고객 5만명 포인트 털렸는데···2년 뒤 알아챈 홈플러스

작성자
sajwndfl
작성일
2019-09-26 18:13
조회
25
홈플러스의 온라인몰 이용 고객 4만9000명의 계정이 해킹당해 OK캐쉬백 포인트를 절취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상의 특정인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 1일까지 약 1년에 걸쳐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한 사실이 파악됐다. 홈플러스 온라인몰 해킹 목적은 포인트 탈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의원은 “홈플러스는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되도록 관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9월 20일 한 고객이 포인트 미적립 민원을 제기하자 뒤늦게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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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관련 이미지컷. [중앙포토]


변 의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사고 내용을 알렸지만 고객들에겐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정보통신망법 제27조의3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정보의 유출 사실을 인지하면 지체 없이 모든 사항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방송통신위원회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게 되어 있다. 변 의원은 “홈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 6일이 지나도록 고객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현행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커로 추정되는 이가 홈플러스 가입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부정 로그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지난 25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와 인터넷진흥원은 홈플러스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ㆍ관리적 조치 여부를 조사한 뒤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제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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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CI.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 측은 “미상의 특정인(범죄자)이 다른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다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무작위로 입력해 로그인을 시도한 뒤 범죄자 본인의 OK캐쉬백 카드로 포인트가 적립되도록 한 사건”이라며 “홈플러스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한 4만9007명이며 전체 피해액은 400여만원 수준”이라며 “인터넷진흥원에 신고 후 피해 고객에게도 패스워드를 초기화할 것을 e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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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이에 대해 변 의원은 “홈플러스는 온라인쇼핑몰의 비정상적인 온라인바카라 로그인, 고객의 재산(포인트)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고객에게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피해 사실을 알렸을 뿐 홈페이지에 개인정보침해사고 조사에 대해서 게재하지 않고 있다. 이 역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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