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만 738만건···"택진이형 밤샜어요?" 묻던 리니지2M 온다

작성자
sajwndfl
작성일
2019-11-26 12:45
조회
131

27일 0시 출시 앞둔 리니지2M





0002955613_001_20191126065526809.jpg?type=w430원본보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게임개발총괄(CCOㆍchief creative officer)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엔씨소프트]



“택진이 형 밤샜어요?”

앳된 목소리가 묻는다. “일찍 일어나 일하고 있어요”라고 김택진(52) 엔씨소프트 대표의 목소리가 답하자 상대는 다시 또 묻는다. “근데 리니지2M 언제 나와요?” IT업계 스타 개발자인 김 대표가 직접 목소리 출연을 해 화제를 모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관련 광고다.

언제 나오는지가 광고 주제가 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리니지2M이 27일 0시에 출시된다. 2년 6개월간 약 150명의 개발자가 작업한 게임이다. 사전예약 건수는 738만건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으며 27일 0시부터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향후 몇 년 간 기술적으로 더 이상 따라올 수 없는 그런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는 말로 기대감과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다.



0002955613_002_20191126065526827.jpg?type=w430원본보기


리니지2M 게임 속 장면. [사진 엔씨소프트]



리니지 2M의 원작은 2003년 출시해 누적 매출 1조 8378억원을 올린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다. 리니지2는 2차원(D) 그래픽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처음으로 3D 게임 시대를 열었다. 누적 이용자만 전 세계 70개국 1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리니지2M은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2의 요소들을 모바일로 계승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2M을 만들면서 원작의 흥행 요소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 원작의 최대 강점은 게임 내 혈맹(게임 내에서 동맹을 맺은 이용자 집단) 간 교류와 전투였다. 다양한 사람들끼리 동맹을 맺고 다른 혈맹과 전투를 하는게 게임을 즐기는 핵심이었다.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게임" 목표





0002955613_003_20191126065526847.jpg?type=w430원본보기


리니지2 게임 속에서 DK혈맹에 맞서 전 서버에서 집결했던 내복단의 모습. 다른 서버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레벨이 1이 되면서 별다른 장비가 없어 내복단이라 불렸다. [사진 엔씨소프트]



이용자 간 교류가 많다 보니 게임 내에서 독재에 대항한 ‘혁명’이 일어날 정도였다. 이른바 ‘바츠 해방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0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리니지2 서버 중 하나인 ‘바츠’ 서버를 장악하고 있던 ‘DK(Dragon Knights) 혈맹’ 사용자들이 높은 레벨과 강력한 장비를 앞세워 사냥터를 통제하는 등 독재를 자행하자, 낮은 레벨 이용자들이 이에 대항하면서 전쟁은 시작됐다.

다른 서버에 있던 이용자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바츠 서버로 모여들면서 1레벨 캐릭터 복장인 내복을 착용한 이들이 게임 속에 대거 등장해 '내복단'이라 불리기도 했다. 레벨은 낮았지만 이들은 인해전술을 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도미술관이 2012년 이 같은 게임 내 전쟁을 주제로 전시회까지 열 정도로 화제가 됐다.

여의도 83배 크기 가상세계





0002955613_004_20191126065526867.jpg?type=w430원본보기


리니지2M은 25일 오전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사진 구글 플레이 캡처]



엔씨소프트는 이런 원작의 재미를 이어가기 위해 리니지2M에 3D 모바일 게임 최초로 ‘충돌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충돌 처리는 게임 속 캐릭터가 각자의 공간을 차지하게 하고 만약 다른 캐릭터가 침범할 경우 서로 겹치지 않고 부딪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캐릭터가 같은 공간을 지나가도 서로 통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예컨대 성을 두고 싸운다면 캐릭터가 성 입구를 막고 지키려 해도 그대로 뚫린다는 얘기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충돌처리 기술이 적용되면 단체 전투를 할 때 몸으로 막을 수 있는 캐릭터를 앞세우고, 뒤에 활을 쏘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를 배치하는 등의 전략을 쓸 여지가 훨씬 커진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목 1위 가능할까





0002955613_005_20191126065526890.jpg?type=w430원본보기


리니지2M 게임 속 장면. [사진 엔씨소프트]



대규모 전투를 위해 가상세계 규모도 키웠다. 리니지2M의 가상세계 크기는 2억4000만㎡(약 7300만평)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83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초고화질(UHD) 3D 그래픽을 탑재해 콘솔 기기 급의 화면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했다.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 역할을 하는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을 동시에 출시해 모바일 외에 자신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에서도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또 리니지2에 올해 도입된 자동전투 기능이 리니지2M엔 출시 시점부터 탑재돼 있다.

룰렛사이트 업계에선 리니지 2M이 리니지1을 모바일로 계승한 엔씨소프트의 전작 리니지M의 아성을 뛰어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9개월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의 3D MMORPG인 V4(넷게임즈), 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 검은사막(펄어비스), 리니지2레볼루션(넷마블) 등과 연말 대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0